"예멘 후티 반군 사우디 공격, 이라크 내 親이란 무장 단체와 공조"

지역 관리들 "이란 혁명수비대 감독하에 공격 이뤄져"

예멘 홍해 항구 도시 호데이다에서 행진하는 후티 반군 병사들. 2022.09.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최근 이라크 내에서 친(親)이란 무장 단체들과 공조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역 관리들은 로이터에 사우디에 대한 공조 공격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감독하에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후티는 지난 20일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홍해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사우디 선박들을 잇달아 공격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격화에도 직접 참전을 꺼리던 사우디아라비아는 29일 미국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 기지와 무기·군수시설 등을 함께 공습했다.

로이터는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등 이른바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 세력이 유대를 강화하고 역내 미국의 동맹국에 피해를 주는 능력을 강화했음을 보여 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연구원 파레아 알무슬리미는 "저항의 축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란을 매개로 한 공조뿐 아니라, 구성원들끼리 직접적인 훈련과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후티 반군과 이라크 내 무장 단체들은 오래전부터 협력해 왔는데, 특히 카타이브 헤즈볼라와의 관계가 긴밀한 것으로 꼽힌다.

후티 반군은 이라크에 사무소, 공식 대표인 아흐메드 알샤라피를 포함한 상설 거점을 유지해 왔다. 알샤라피는 이라크 내 이란 연계 시아파 정당 및 무장 파벌들과 공개적인 회동을 가져왔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광활한 국토와 넓은 개활지가 은신과 은밀한 공격 발진에 용이해, 후티 반군을 비롯한 역내 이란 연계 단체들에 전략적으로 유용하다고 지적한다.

또 이라크와 사우디가 접하고 있는 800㎞ 길이의 국경은 감시가 어려워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