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지중해항구 드론 피격" 확인…이란·대리세력 배후 추정
그리스·미국 선박 피해…이집트 "공격 배후 주장 세력 아직 없어"
이란 소식통 "어떤 해상운송·에너지 공급망이든 공격 가능하단 의미"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집트가 지중해 다미에타 항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30일(현지시간) 확인했다. 공격 배후는 이란이나 역내 그 대리 세력으로 추정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예비 조사 결과 전날 다미에타 항에서 발생한 화재가 드론 공격으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 책임을 주장하고 나선 세력은 아직 없다고 언급했다.
이집트 총리실은 "사건 경위를 규명하고 이집트의 국익과 안보 수호에 필요한 조처를 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당국은 앞서 전날 다미에타 항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스 운반선 두 척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영국 기반 해상 보안업체 앰브레이는 그리스 소유의 버뮤다 선적 유조선과 미국이 소유·운영하는 부유식 가스 저장선이 미확인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중동 곳곳의 에너지 시설이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았지만 이집트까지 포성이 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집트 드론 공격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내 친이란 후티 반군,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와 교전하며 이란 전쟁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의하면 익명을 요구한 이란 관계자 두 명은 이집트 드론 공격이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 해상 운송과 에너지 공급에 더 큰 차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집트 항구를 공격한 세력이 이란인지 역내 친이란 무장 단체인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드론이 발사된 지점이 어디인지도 언급을 피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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