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 거인의 삶, 33세에 멈췄다…가나 '최장신 남성'에 애도 물결
2022년 측정 당시 223㎝…전 대통령 동생이 의료비 지원
병원서 치료 받던 중 숨져…"친절하고 관대했던 사람"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가나에서 ‘가장 키 큰 남자’로 알려진 술레마나 압둘 사메드가 세상을 떠나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9일 보도했다. 향년 33세인 그는 지난 27일 타말레의 한 병원에서 다리 상처 감염으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메드는 ‘아우체(Awuche)’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하우사어로 “가자(Let's Go)”라는 뜻이다. 그는 20대에 거인증 진단을 받았으며, 2022년 BBC 측정 당시 키가 223㎝에 달했다. 이후에도 그는 계속 성장했을 가능성이 크다. 유전 질환인 마르판 증후군으로 인해 팔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졌고, 이에 따라 사회생활과 건강에 큰 제약을 겪었다.
그는 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가나 전 대통령 존 마하마의 동생이자 사업가인 이브라힘 마하마가 치료비를 지원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다리 상처가 악화하면서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다리 상처는 마르판 증후군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이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과 신체적 취약성 때문에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가족은 “그는 늘 친절하고 관대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메드는 고향인 감바가를 전국적으로 알린 인물이기도 했다. “어디서든 자신이 감바가 출신이라고 말했고, 사람들은 ‘가장 키 큰 남자가 사는 마을’로 기억했다”는 친척의 말처럼, 그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는 젊은 시절 가나 수도 아크라의 정육점에서 일하다가 혀와 몸이 급격히 커지는 변화를 느끼며 병을 자각했다. 이후 운전사의 꿈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운동도 중단해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삶의 긍정적 태도를 유지했다. 가족은 조문객이 몰릴 것을 우려해 고향 대신 타말레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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