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라크 공격, 정부와 협의"…이라크 대통령실은 "주권 침해"(종합2보)
親이란 민병대 "7개 주 기지 공습, 20명 숨져"
이란 "확전 시도하려는 것…국제법 위반" 규탄
- 윤다정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라크 내 친(親)이란 민병대 인민동원군(PMF)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숨졌다.
이라크 대통령실은 이번 공격을 두고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정부와 조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PMF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사우디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및 북부 니네베, 남부 바스라 등 7개 주의 PMF 기지를 공격했다"며 "초기 집계상 전투원 20명이 순교하고 32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령을 받고 역내 미군 및 사우디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의 거점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대통령실은 "하시드 알샤비 기지를 겨냥한 폭격을 비난하며, 이를 이라크 주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자 명백한 침해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이 이라크의 공식 기관을 겨냥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이라크 영토가 인접국에 대한 공격 거점으로 이용되는 것도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PMF가 2016년 이라크 의회에서 법적으로 국가 정규군 및 안보 기구에 편입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성명에서 미국과 사우디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30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회담을 취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이번 공격은 이라크 정부와 조율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러한 공격은 서아시아 지역에서 전쟁과 분쟁의 범위를 확대하려는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야망과 일맥상통한다"며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PMF는 이라크에서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2014년 창설된 민병대 연합체로,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들은 2016년 이라크 정부 산하 준군사 조직으로 인정받은 후로도 독자적인 활동을 펼쳐 왔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알자이디 총리는 현지 친이란 무장 단체의 무장 해제를 약속했지만 이들의 강력한 반발을 마주하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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