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사우디 이라크 공습은 국제법 위반…확전 시도"(종합)

이라크 親이란 민병대 "7개 주 기지 공격받아 20명 숨져"
이라크 대통령실 "우리 영토로 이웃 국가 공격…주권 침해"

이라크 니네베주 바르텔라의 친(親)이란 민병대 인민동원군(PMF) 시설이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을 받아 부서져 있다. PMF는 공습으로 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6.07.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라크 내 친(親)이란 민병대 인민동원군(PMF)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숨졌다. 이란은 "확전 시도이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PMF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사우디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및 북부 니네베, 남부 바스라 등 7개 주의 PMF 기지를 공격했다"며 "초기 집계상 전투원 20명이 순교하고 32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령을 받고 역내 미군 및 사우디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의 거점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러한 공격은 서아시아 지역에서 전쟁과 분쟁의 범위를 확대하려는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야망과 일맥상통한다"며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라크 대통령실은 이번 공격이 "이라크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자국 영토를 이용해 이웃 국가를 공격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30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회담을 취소했다.

PMF는 이라크에서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2014년 창설된 민병대 연합체로,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들은 2016년 이라크 정부 산하 준군사 조직으로 인정받은 후로도 독자적인 활동을 펼쳐 왔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알자이디 총리는 현지 친이란 무장 단체의 무장 해제를 약속했지만 이들의 강력한 반발을 마주하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