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관광업 초토화…두바이 "친지·지인 초청 주민에 120만원"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미국-이란 전쟁으로 초토화된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해 800달러(약 120만 원) 상당의 혜택을 내건 외국인 유치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포춘 등에 따르면 두바이 경제관광부(DET)는 이달 20일부터 '두바이 초대'(A Dubai Invite)라는 명칭의 해외 관광객 유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두바이 초대는 UAE 시민권자·거주자인 만 18세 이상 성인이 비 UAE 거주자인 가족과 지인을 초청해 이들이 관광 비자로 두바이를 방문하면 800달러 상당의 보상을 제공한다.
방문객들 역시 고급 호텔 숙박 할인, 관광 명소 무료 입장, 택시 요금 및 각종 음식점 할인 등 다양한 여행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프로그램 시행 기간은 오는 10월 31일까지로, UAE 주민 한 사람당 최대 3명까지 초대가 가능하다.
두바이 경제관광부는 "어느 때보다도 개인적인 인연과 신뢰가 여행 결정에 중요해졌다"며 "이곳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 가족과 친구를 초대해 도시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는 중동 최대 금융 허브이자 휴양지다. 작년 한 해 약 1959만 명의 외국인 여행자를 유치했고,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1월에만 200만 명 넘는 관광객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란이 2월 말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대응해 UAE를 포함한 친미 성향의 걸프국들에 무차별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두바이의 관광 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UAE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자국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2400발이 날아왔고 이 중 90%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전쟁 여파로 여행객들이 두바이 방문과 경유를 기피하면서 현지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 매출이 반토박 넘게 줄고 호텔 객실 점유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신치아 비앙코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의 연구원은 "두바이의 본질이 분쟁 지역 내 안전한 오아시스라는 점에서 이번 전쟁은 두바이에 최악의 악몽"이라고 지적했다.
두바이 호텔·외식 업체 게이츠 호스피탈리티의 나임 마다드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UAE가 안정성, 탄탄한 기반시설, 지속적인 운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더 큰 과제는 심리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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