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후티·이라크 민병대, 사우디 유조선·석유시설 또 공격

후티 "경고 무시한 유조선 공격"…사우디 "친이란 민병대 드론 요격"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국기가 나란히 놓인 일러스트. 2025.06.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이라크 민병대가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조선과 석유 시설 공격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이날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를 위반하고 경고 통보를 무시한 사우디 유조선 'NCC 가잘호'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잘호가 결국 회항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해상 추적 업체 케이플러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가잘호는 사우디 국기를 게양한 유조선으로,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치는 홍해 연안의 사우디 원유 수출 거점인 얀부 항구였다.

같은 날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는 엑스(X)를 통해 사우디 동부 지역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려던 여러 대의 드론을 방공 시스템이 요격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민병대가 이라크 영토에서 드론들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가 자국과 국가적 역량을 방어할 정당한 자격이 있으며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대응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 또는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이 가운데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25일에는 사우디 정유시설을 공격했고 사우디 송유관까지 노렸다. 이에 사우디는 예멘 호데이다 항구의 후티 군사 시설을 공습하며 보복에 나섰다.

27일에도 후티와 이라크 무장 단체는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을 감행했다.

사우디와 후티의 교전은 지난 2022년 휴전 합의 이후 4년 만이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