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이란에 '호르무즈 공동관리' 제안…믈라카 해협 모델
로이터 "통행료 부과 아닌 자발적 비용 분담…역내 국가들도 지지"
이란 외무, 걸프국 장관들과 연쇄 통화…"공동 외교노력 필요"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오만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역내 국가들이 공동 관리하고 선박들의 항행 안전 등을 위한 비용을 자발적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걸프 지역 소식통을 인용, 오만이 최근 이란에 이 같은 내용의 호르무즈 해협 공동관리 구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안은 다른 역내 국가들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란과 오만은 지난 24~25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진행한 외무차관급 협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만의 제안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단독으로 통제하는 게 아니라 역내 국가들과 공동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또 해협을 지나는 선박 등에 통행료를 의무 부과하는 게 아니라, 항행과 환경 보호, 수색·구조 등에 필요한 비용을 자발적으로 분담토록 하는 방안도 오만의 제안에 포함됐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가 접한 믈라카 해협(말라카 해협) 관리 방식을 모델로 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던 핵심 교역로로서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다. 이란은 올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따라 전쟁에 돌입한 이래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이 해협 통항을 제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과의 잇단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밝혔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각국 장관들과의 통화에서 "역내 안정을 구축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외교 노력을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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