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경한' 아이젠코트, 이스라엘 가을 총선서 네타냐후 위협
최근 여론조사서 당과 본인 모두 선두…모로코 이민자 가정 출신
적 타격 위해 민간 주거지도 초토화하는 '다히야 독트린' 창안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이 오는 10월 27일 총선을 앞둔 가운데 전직 군 참모총장 가디 아이젠코트(66)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주요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신당 ‘야샤르’가 120석 의회에서 23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돼 네타냐후의 리쿠드당(22석)을 앞섰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43%가 아이젠코트를 총리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으며, 네타냐후는 34%로 그 뒤를 이었다.
아이젠코트는 2015~2019년 군 참모총장을 지냈으며 '다히야 독트린'을 창안했다. 다히야 독트린은 군사 목표물뿐 아니라 해당 지역 민간 주거지와 경제시설 등을 의도적으로 초토화해 적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주는 전략이다.
그는 하마스의 2023년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의 국가 수립 요구를 무의미하다고 일축하고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과격한 군사 대응 전략을 주도해 왔다.
하마스 공격에 대한 국가조사위원회 설치와 보편적 병역 의무화 법안 등을 담은 공약도 내놓았다. 특히 초정통파 유대인과 아랍 시민에게도 병역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은 네타냐후가 초정통파 정당과 맺은 병역 면제 합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아이젠코트는 "전쟁 중에 군을 약화하는 정부"라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모로코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네타냐후와 달리 엘리트 가문 배경이 없어 중산층 유권자에게 '책임감 있고 차분한 인물'로 지지를 얻고 있다. 아들·조카가 가자 전투에서 전사한 개인적 비극도 대중적 공감을 불러왔다.
야이르 라피드, 나프탈리 베넷 등 다른 야권 지도자들도 경쟁에 나서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아이젠코트가 네타냐후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보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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