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후티 충돌에 바브엘만데브 통항 수개월래 최저…하루 11척

예멘 바브엘만데브 해협 근처에 떠 있는 보트. 2026.4.2 ⓒ 로이터=뉴스1
예멘 바브엘만데브 해협 근처에 떠 있는 보트. 2026.4.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행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원자재 운반선 11척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는 수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11척 중 7척은 유조선으로 그중 3척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홍해로 진입했다. 3척 중 2척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를 싣기 위해 얀부항으로 향하는 초대형유조선(VLCC)이고, 나머지 1척은 러시아와 연계된 선박이다.

홍콩 선적의 VLCC인 '뉴 익스플로러'호를 포함해 나머지 4척은 홍해를 빠져나갔다. 뉴 익스플로러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중국 닝보항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다른 유조선들은 러시아산 원유 100만 배럴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거나 사우디아리바아산 원유 약 75만 배럴을 싣고 파키스탄 등으로 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을 공격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도 예 호데이다와 카마란섬에 보복 공습을 실시했고,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 시설까지 공격하면서 양측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교전은 2022년 유엔 중재 휴전 이후 4년 만이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