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美, 이스라엘에 또 속아 공격 지속시 중동전쟁 확대"

네타냐후 방미 앞두고 경고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박물관에 전시된 이란 드론. 2025.11.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이란군은 2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이 이란을 계속 공격할 경우 중동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의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미국이 다시 한번 시오니스트(이스라엘)의 속임수에 넘어가거나 그들과 보조를 맞춰, 특히 공습과 같은 방식으로 전쟁을 계속하려 한다면, 전쟁이 지리적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전쟁이 이미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확대됐다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최근 군사적 충돌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우리의 작전 범위는 요르단의 미군 기지에서부터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전 지역을 아우른다"고 위협했다.

이어 미국에 있어 현 중동 상황이 "어렵고 불안정하다"며 워싱턴이 이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발생 가능성이 높은 모든 선택지와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27일 미국을 방문해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 만나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으며, 지난해 6월 '12일 전쟁'에서는 이란 핵시설 등을 함께 공습한 바 있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을 공동으로 시작하면서 공조를 이어갔으나 이후 미국이 이란과 협상을 통해 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사작전 지속을 원하는 이스라엘과 균열이 확대된 바 있다.

tru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