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관련 생산적 논의"…美공습중단 속 대화
미군, 이틀째 공습발표 없어…오만 중재 속 외교 해법 가속
이란 "해협 연안국 주권 존중해야"…항로 통제권 확보 의지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논의한 결과 생산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4~25일 이틀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오만과 차관급 회담을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측은 이 회담에서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관리하기 위한 '공동 원칙과 운영 메커니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바가에이 대변인은 밝혔다.
이란 측은 이 자리에서 해협에 인접한 두 나라의 주권이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상 항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발언이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항 상황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만 대표단은 테헤란을 떠났으며, 양측간 기술적·정치적 협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이 같은 외교적 움직임은 미국이 대이란 공습을 멈춘 직후에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상선 피격 사건을 빌미로 13일 연속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으나, 오만 대표단이 테헤란에 도착한 시점을 전후해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공습을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공습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사적 압박에서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만은 해협의 통항로를 남북으로 분리해 관리하는 구체적인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항로는 자유 항행을 보장하되, 이란 영해를 지나는 북부 항로는 이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오만의 중재로 양국 간 합의가 도출될 경우 공은 다시 미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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