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지잔·얀부 아람코 석유시설 타격…사우디 공습 보복"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교전을 벌이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이 25일(현지시간) 사우디 지잔과 얀부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에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매체 '안사룰라'에 따르면 야흐야 사리 후티군 대변인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명백한 범죄적 침략에 대한 대응으로 예멘군은 두 차례의 특수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샤리 대변인은 지잔, 얀부에 있는 "아람코 회사 소유 시설의 핵심 목표물들"을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타격했다고 말했다.
샤리 대변인은 "두 작전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으며, 타격은 정확하고 직접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샤리 대변인은 "앞으로 수 시간, 수일 동안의 상황 전개에 따라 우리의 행동 범위를 확대하고 대응 수위를 높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봉쇄에는 봉쇄로, 확전에는 확전으로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전날(24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예멘 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와 카마란섬의 후티 기지를 공습했다. 후티는 보복으로 다음 날 사우디 서남부 지잔·얀부·다마드 지역에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
앞서 안사룰라는 후티가 지잔 산업단지 내 아람코 소속 정유시설 등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전했다.
후티 측의 발표에 사우디 정부나 아람코 측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공습 당시 두 지역에는 민방위 경보가 발령됐으며, 소셜미디어에서는 대규모 화재 현장을 담은 영상이 연이어 공유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화재 위성감시 체계(FIRMS/VIIRS)에 따르면 이날 다수의 화재 열점이 지잔 산업단지에서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정유시설을 공습한 것은 2022년 휴전 이후 4년 만이다.
지잔 정유시설은 하루 약 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다. 평소 아람코의 전체 석유 및 액체류 생산량의 4%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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