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들 '열흘 휴전' 제안…트럼프, 미군 복수 후 결정 전망
호르무즈 남북 항로 완전 개방·이란 서비스료 공동 관리 등 검토
"美, 휴전안 검토하며 이스라엘에 자제 당부…확전 대비도"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과 이란의 중재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남북 항로로 나눠 완전히 개방하고 종전 양해각서(MOU) 복원을 논의하기 위한 열흘 휴전을 제안했다.
2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카타르, 이집트,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에 이 같은 내용을 '10일 휴전안'을 제시했다. 한 역내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에 냉각기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열흘 휴전안은 교전을 멈추고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2개를 완전히 재개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오만 해역을 지나는 남부 항로는 이란의 공격이 멈추고, 이란 해역을 통과하는 북부 항로는 미국의 해상 봉쇄가 풀린다.
휴전 기간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관리할 장기적 방안을 협상한다. 그 일환으로 이란이 해양 안보, 환경 보호 등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합리적인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도록 허용하되 징수금을 국제해사기구(IMO)가 관여하는 공동 기금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아직은 미국과 이란 모두 중재국들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휴전에 앞서 상호 추가 공격으로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은 열흘 휴전안을 검토하며 이스라엘에 외교적 기회를 차단할 수 있는 조처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미군은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 병력을 중동에 추가 배치해 확전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6월 중순 MOU를 발효했지만 상호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이달 7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교전을 재개했다. 지난 17일 요르단에서 이란 공습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면서 긴장 수위는 대폭 높아졌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최근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공습을 며칠 더 지속한 뒤 휴전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중재국들의 휴전 제안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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