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주도 예멘 연합군, 후티 '해상봉쇄'에 "단호히 대응"

후티반군, 4년 휴전 깨고 바브엘만데브 해협 선박 공격 가능성
연합군사령부 "선박 보호 위해 국제법 따라 모든 조치 취하는 중"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후티 반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이란과 헤즈볼라에 연대를 표명하며 무기를 들고 있다. 2026.03.27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이창규 기자 =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대해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연합군이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키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연합군 합동사령부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연합군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법에 따라 모든 필요하고 단호한 작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후티의 해상 봉쇄가 허위 주장에 근거한 "긴장 고조" 행위라며 올해 상반기만 해도 식량과 연료 등을 실은 300척 이상의 상선이 후티가 장악한 항구에 입항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외교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테러 조직 후티 민병대의 군사 대변인이 왕국에 해상 봉쇄를 가하겠다고 한 발언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형제국 예멘 국민과 합법 정부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레는 성명을 통해 "후티는 범죄 집단인 사우디 적에 대해 '눈에는 눈'의 공식에 따라 해상 봉쇄를 즉시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사우디의 후티 통제 지역 항만·공항 봉쇄와 최근 후티 통제 하의 사나 국제공항 공습에 대한 대응이라며 "봉쇄에는 봉쇄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3일 사우디가 자신들이 통제하는 사나 국제공항을 폭격했다고 주장하며 사우디의 아브하 국제공항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4년간 유지되던 휴전을 깨뜨렸다.

후티 반군이 해상 봉쇄를 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미사일·드론 전력 등을 활용해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알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나온다.

사우디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후 동서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얀부항으로 보내 우회 수출하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