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바논군, 남부 마을 치안 맡아…레바논·이스라엘 합의 이행"

이스라엘, 프룬·스리파·자우타르 알가르비야 시범구역서 철군
헤즈볼라 무장해제 여부 관심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알파우카 마을의 폐허 옆에 앉아 물담배를 피우는 남성. 헤즈볼라 지도자 나임 카셈은 6월 23일, 이스라엘군의 예정된 남부 레바논 철수를 요구했다. 당국은 최근 교전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군하기로 한 가운데 레바논군이 남부 마을에서 치안 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3자 프레임워크에 따라 레바논 군사조정그룹의 지원 하에 프룬(Froun), 스리파(Srifa), 자우타르 알가르비야(Zawtar al-Gharbiya)의 시범 구역에서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지난주 로마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레바논 대표단 간 회담의 직접적인 결과"라며 "미국은 프레임워크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양측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군 소식통도 프론을 비롯해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군 점령 지역과 인접한 여러 마을에서 순찰을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체결한 기본 합의의 일환이다. 양국은 이후 이탈리아 로마에서 추가 협상을 거쳐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군 및 레바논군 배치 등에 합의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시범 구역 두 곳을 조성해 그곳에서 철군하고 레바논군이 치안을 맡으며 해당 지역에서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등을 입증하기로 했다. 레바논군이 시범 구역에 배치되면서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헤즈볼라는 양국 간 합의에 반대하며 시범 구역뿐 아니라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의 국경에서 북쪽으로 10㎞ 지점까지 안보 구역으로 설정한 뒤 투입한 지상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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