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이중메시지'…대통령은 "전면전" 선언, 장관은 중재국행(종합)

대통령은 국민에게 '저항 불가피성' 강조
외무 장관은 "외교적 노력 진행" 확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2025.08,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지금 이란은 미국과 전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 전역에 걸쳐 공습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이란은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도 외무·내무 당국을 중심으로 중재국 접촉 등 외교적 해법 모색도 이어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저항의 자연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전면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바레인과 요르단·시리아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으며, 바레인 당국은 자국 항공관제 시스템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부셰르 주지사 모하마드 모자파리는 "부셰르 시내 여러 곳이 미국의 포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부셰르는 이란의 유일한 민간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지역이다.

북부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는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위기관리 책임자가 밝혔다.

지난 6월 체결된 합의로 잠시 중단됐던 미국과 이란의 분쟁은 최근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은 다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고, 미국은 이란 항구를 차단하며 맞대응했다. 국제 유가도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양국 간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외교적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는 이날 "최근 며칠 동안 외교적 노력이 활발히 진행됐고, 여러 중재국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에스칸다르 모메니 내무장관은 중재국 가운데 하나인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