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새 지도자로 칼릴 알하이야 선출…알카삼 여단도 "지지" 선언

압도적 표 받아…다음 주 직무 시작

칼릴 알하이야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칼릴 알하이야를 신임 정치국장으로 선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알하이야는 이스라엘과의 간접 휴전 협상에서 수석 협상가를 지낸 인물이다. 정치국은 하마스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이를 이끄는 수장은 실질적으로 하마스 최고 지도자가 된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순교한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뒤를 이어 형제 무자히드 칼릴 알하이야가 정치국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신와르는 2023년 10월 7일 공격의 핵심 설계자로 지목됐으며, 이듬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작전에서 사망했다.

알하이야는 1960년생으로 지난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를 피해 살아남았으나 아들 한 명을 잃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전 하마스 지도자이자 원로인 칼레드 메샬을 누르고 압도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와르의 사망 이후 하마스는 오랜 기간 고위 간부로 활동해 온 모하메드 다르위시를 수장으로 하는 5인 지도위원회가 이끌어왔다.

하마스 관계자는 AFP에 “알하이야는 압도적 다수표로 선출됐으며, 다음 주 공식적으로 직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치국은 곧 이스탄불에서 회의를 열어 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 재정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마스 내부 소식통은 “암살 위협과 열악한 안보 상황 때문에 선거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하마스 군사조직인 에즈딘 알카삼 여단도 알하이야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선언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