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평화협상' 레바논 대통령 방미…美국무와 현안 논의

17년 만의 레바논 정상 방미…트럼프와도 회동 예정
이스라엘과 기본합의 체결했지만 평화협정 최대 걸림돌 '헤즈볼라'

티레 인근의 레바논 남부 알만수리 지역에서 18일(현지시간) 레바논 군 차량을 표적으로 한 폭발 현장 근처에 이스라엘 드론 한 대가 추락해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나 중동 평화의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평화 협상 문제를 논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2009년 미셸 술레이만 당시 대통령 이후 17년 만에 이뤄진 레바논 국가원수의 미국 방문이다.

루비오 장관은 회담 후 성명을 내고 "아운 대통령이 이끄는 레바논 정부는 국가 주권을 되찾고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하며 평화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결연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아운 대통령은 "첫 번째 시범 지대에서 이스라엘군이 1차 철수를 완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아운 대통령은 오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스라엘과 평화 협상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조율하고 레바논 정규군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공식 외교 관계가 없지만, 지난 4월부터 미국의 중재 하에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의 영구 종식을 목표로 평화 협상을 진행해 왔다.

양측은 지난달 26일 워싱턴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의 '시범 지대' 두 곳에서 철수하고, 그 자리에 레바논 정규군이 배치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본 합의(프레임워크)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4~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후속 회담에서 양측은 이 두 시범 지대 철군의 구체적인 이행 지침에 합의하며 협상에 진전을 보였다.

하지만 평화로 가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 이번 합의의 핵심 전제 조건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지만, 헤즈볼라는 협상 자체와 합의안 모두를 전면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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