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공습에 걸프국 공세 강화…쿠웨이트 발전·담수화 시설 타격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 두 곳 타격…바레인서도 폭발음
요르단, 이란 미사일 4발 중 3발 격추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해 8일째 공습을 이어가자 이란도 주변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 중동 정세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19일(현지시간) 이란이 발전·담수화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전력·수자원·재생에너지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의 극악한 공격으로 발전·담수화 시설이 이틀 동안 두 차례나 공격을 받아 일부 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의 발전 설비가 영향을 받아 비상 대응 절차가 가동됐다"며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는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재개된 이후 이란의 공격을 가장 자주 받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쿠웨이트는 담수화 시설을 통해 전체 담수 수요의 약 90%를 충당한다.
전날(18일)에는 이란이 쿠웨이트의 석유 시설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
쿠웨이트 당국은 이란의 반복적인 공격으로 전력망 부담이 가중되자 주민들에게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이란은 앞서 국영 매체를 통해 이날 새벽 "자폭 드론을 동원해 쿠웨이트 우다이리의 미군기지 탄약고와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의 패트리엇 레이더 및 공중감시 레이더를 대규모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외에 바레인에서도 수도 마나마 전역에 경보 사이렌이 울렸고, 북부 지역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 바레인은 이란이 민간인을 표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제5함대가 주둔하고 있다.
요르단에서도 전역에서 경보 사이렌이 울린 가운데 요르단군은 이란 미사일 4발 중 3발을 요격했으며 나머지 1발은 남부의 외딴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요르단에서 지난 17일 이란의 공습에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양국 간 충돌은 격화되고 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미군 2명이 전사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최소 4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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