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호르무즈 우회 송유관 건설 검토…지중해 수출 추진

튀르키예·시리아로 송유관 연결…"원유 수출 경로 다변화"

이라크 바스라의 루마일라 유전에서 노동자들이 파이프라인 위를 걷고 있다. 2026.3.11.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재개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걸프 국가들의 원유 수출이 가로막힌 가운데 이라크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바심 모하메드 쿠다이르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날 국영 I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석유부는 이라크 원유 수출 경로를 다변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부는 현재 바스라에서 키르쿠크를 거쳐 제이한항까지 이어지는 전략적 송유관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사업에는 시리아 바니야스까지 해당 송유관의 지선을 연장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다이르 장관은 카타르 건설사 UCC와 미국 석유기업 셰브런, TE 캐피털이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제이한은 튀르키예의 지중해 항구도시다. 송유관이 건설되면 이라크는 최대 유전 지대인 바스라에서 생산한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 대신 송유관을 통해 지중해로 운송한 뒤 유럽 등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바니야스는 시리아 북서부의 해안 도시로 시리아의 주요 정유 시설과 지중해 연안의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곳이다. 키르쿠크와 바니야스를 연결하는 송유관은 수십 년간의 전쟁과 제재로 인해 현재 대부분 기능을 상실한 상태지만 복구할 경우 이라크는 지중해로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경로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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