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계속 폐쇄"…美봉쇄에 다른 에너지 항로도 위협
"'침략 행위' 멈출 때까지"…바브엘만데브 해협 압박 가능성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해상봉쇄 재개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과 연결된 다른 석유·가스 수출로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중동 해상 충돌이 다른 핵심 항로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지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침략 행위"를 멈출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닫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RGC는 특히 "지역의 에너지 수출도 모두가 공유하거나, 모두에게 거부될 것"이라며 미국과 그 동맹국의 이익에 봉사하는 다른 석유·가스 수출 경로도 폐쇄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IRGC는 구체적인 항로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란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활용해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와 글로벌 해상 물동량이 지나는 핵심 관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14일까지 나흘째 이어진 미군의 공습에 맞서 역내 주둔 미군 관련 표적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란 국영방송 IRIB에 따르면 이란군은 요르단 알아즈라크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고, IRGC는 쿠웨이트 내 미군 물류 시설과 바레인 주둔 미 해군 제5함대 관련 시설을 순항미사일 등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와 요르단 당국도 이란으로부터 날아온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국영매체는 "이란의 공격을 받은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됐다"고 전했다. 바레인 내무부는 한때 공습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나흘연속 이란 공습에 나서, 전날 오후 10시(한국시간 15일 오전 11시)까지 약 7시간에 걸쳐 이란 남부 해안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군사 목표물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1주일 동안 이란이 상선 7척을 공격해 선원 1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부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를 기해 대이란 해상 봉쇄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협상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부터 발전소·교량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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