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콩고 에볼라 노출자 대상 항바이러스제 첫 임상시험 착수"

민주콩고 에볼라 감염자 2000명 육박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 르왐파라에서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사가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6.6.12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변종 분디부교 에볼라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대상으로 노출 후 예방 요법으로 항바이러스제 '오벨데시비르'(obeldesivir)의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벨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경구 투여 약물로, 출혈열을 유발하는 필로바이러스 계열 바이러스에 전임상 모델에서 효능을 보였다.

이번 임상시험은 최근 5일 이내 확진자와 직접 접촉했으나 증상이 없는 12세 이상 참가자 약 1000명을 모집하는 게 목표다.

임상시험 대상자는 21일간 매일 모니터링을 받고 42일째 최종 평가를 받는다.

환자 모집은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산된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의부니아·르왐파라에서 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모든 돌파구는 희망에서 시작된다"며 임상시험 시작을 확인했다.

이어 "노출 후 고위험 접촉자에게 효과가 있다면, 이는 접촉자의 질병 발병을 예방하는 데 있어 중대한 진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법은 아직 없다. 분디부교 변종 치사율은 25%~50%에 달한다.

콩고민주공화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1960명을 넘고 사망자는 700명 이상이다.

WHO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발병 규모가 공식 발표보다 최소 2~4배 더 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발병은 무장 단체의 활동이 끊이지 않고 광물 자원이 풍부한 북동부 이투리주에서 여러 명이 사망한 후 5월 15일 공식 선포됐다.

밀접 접촉과 감염된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에볼라 감염 사례는 콩고민주공화국 5개 주와 인접국 우간다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감염 사례의 90% 이상은 이투리주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위한 두 가지 잠재적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도 2일 이투리주에서 시작됐다. 해당 임상시험은 단일클론 항체 'MBP134'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단독 혹은 병용 투여하는 방식을 평가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