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사망자 2명으로 늘어…쿠웨이트 해군 4명 부상

인도, 자국인 선원 사망에 이란 외교관 초치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2026.07.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인근 상선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만 해역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상선 피격 사건과 관련해 사망자가 최소 2명으로 늘어났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MO는 성명을 내고 "어젯밤부터 보고된 호르무즈 해협 안팎의 선박에 대한 최근 공격으로 인해 최소 2명의 선원이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다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ADNOC) 소속 유조선 알바히야 호와 몸바사 호가 오만 영해를 통과하던 중 이란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IMO는 두 선박에서 총 14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도 국적 선원이 사망한 것이 확인되면서 외교적 갈등으로도 비화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자국 선원의 사망과 관련해 즉각 뉴델리 주재 이란 외교관을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해당 유조선들이 반복된 경고를 무시하고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불법적인 항로로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군에 속아 기뢰가 부설된 위험 항로를 택한 유조선 2척을 무력화했다"며 이번 피해의 책임을 미국과 해당 선박들에 돌렸다.

민간 상선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의 군함도 타격을 입었다. 쿠웨이트 군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 해군 함정이 이란의 공격 표적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공격으로 쿠웨이트 군인 4명이 부상했고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뒤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 군 당국은 이번 공격 과정에서 탄도미사일 1발, 순항미사일 5발, 드론 33기를 탐지 및 요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요격 후 잔해가 군사 및 민간 주요 시설에 낙하하면서 물리적 피해와 함께 추가적인 인명피해 우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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