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고문 "원자폭탄 수십개보다 호르무즈 중요"

"트럼프·네타냐후 레드라인 넘어…상응하는 대응 뒤따를 것"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 2026.07.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문이 핵무기보다 호르무즈 해협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란 ISNA 통신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고문은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추도식에 참석해 "이 전략적 해협은 수십 개의 원자폭탄보다 더 중요하며,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이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복수는 혁명의 길에 속하는 부분"이라며 "지도자 암살이 일상화된다면, 어떤 나라도 안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러한 행동에는 단호하고 상응하는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며 "보복 문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을 지낸 레자이 고문은 1979년 이란 혁명 1년 전인 1978년 이란 남부에서 벌어진 미국 석유회사 경영진 암살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표적인 강경파 인사 중 한 명이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또다시 무력 충돌을 벌였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주 들어 세 번째 대(對)이란 공격을 완료했다며 이번 공습에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기지, 해군 전력, 탄약 저장 시설, 통신망, 해안 감시 시설 등 약 140개 군사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도 보복으로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 내 미군 시설,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미 공군기지,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다른 선박을 타격했다.

이후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 국제 수로를 합법적으로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에 개방돼 있다"며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해 미군이 배치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란은 이 해협을 통제하지 못한다"며 "선박 통행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