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대표 "일방적 거래 끝났다…약속 안 지키면 대가 치러"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MOU 5항 공유하며 "현실이 문 두드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2026.6.22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의 대미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미국에 대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엑스(X)에 "일방적인 거래의 시대는 끝났다"며 "우리가 말했듯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달 17일 발효된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제5항을 갈무리한 사진을 올리며 "현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5항은 "이란은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 및 그 반대 방향으로 운항하는 상업용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조처하며, 이는 60일 동안만 무상으로 제공된다"고 명시한 조항이다.

이를 공유한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항로를 지정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을 둘러싸고 일련의 보복 공격을 주고받았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통해 이번 주 들어 세 번째 대이란 공격을 완료했다며 이번 공습에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기지, 해군 전력, 탄약 저장 시설, 통신망, 해안 감시 시설 등 약 140개 군사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 사흘 밤에 걸쳐 총 30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하는 민간 선원과 상업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란 남부 해안 지역의 여러 기지와 통신 시설을 공습했다면서, 이에 대한 보복 작전으로 IRGC 항공우주군이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 내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후 추가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두 번째 "공격 대상 선박을 타격해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보복 작전 2단계에서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미 공군기지를 공격했으며, 기지 내 전투기 정비·수리 시설과 지휘통제센터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이란군도 별도 성명을 내고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겨냥한 자폭 드론 공격을 실시해 쿠웨이트 내 미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과 탄약 저장고, 레이더 시설을 목표로 했다고 주장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