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요르단·카타르 등 美 기지·시설 타격"…걸프 전역 긴장 고조

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두 번째 선박도 공격" 주장
바레인 공습경보 발령…UAE 방공 대응·카타르 주민 자택 대피 권고

이란 수도 테헤란 소재 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미사일. 2025.03.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군이 미국의 이란 남부 지역 공습에 대응해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내 미군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오만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고 호르무즈 해협 남쪽에서 여러 선박을 불법적으로 이동시키며 긴장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이란 남부 해안 지역의 여러 기지와 통신 시설을 공습했다면서, 이에 대한 보복 작전으로 IRGC 항공우주군이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 내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성명에서 “약속을 위반한 미국의 지속적인 공격은 더욱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RGC는 이후 추가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두 번째 "공격 대상 선박을 타격해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보복 작전 2단계에서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카타르의 전략적 미군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를 공격했으며, 기지 내 전투기 정비·수리 시설과 지휘통제센터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이란군도 별도 성명을 내고 미국의 지속적인 공격에 대응해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겨냥한 자폭 드론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쿠웨이트 내 미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과 탄약 저장고, 레이더 시설을 목표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레인 내 미군 통신 시스템과 레이더 시설에도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이번 행동과 그로 인한 지역 불안정에 대한 책임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다"며 "공격이 반복될 경우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IRGC와 이라군의 공격 이후, 바레인에서는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고,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도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바레인 내무부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시민과 거주자들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가장 가까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며 공식 채널을 통해 상황 업데이트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이날 자국 방공 시스템이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보안 위협 수준을 상향 조정하고 주민들에게 자택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카타르 내무부는 "국가 안보 위협 수준이 높다"며 모든 사람에게 자택이나 안전한 장소에 머물도록 권고했다.

쿠웨이트 군 당국도 현재 자국 영토 내에서 적대적인 공중 표적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