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호르무즈 '2개 항로' 제안…이란 쪽만 사전승인 필요"
CNN "오만쪽 '남부 항로'·이란쪽 '북부 항로' 따로 관리안"
이란·오만 외무장관, 호르무즈 안전통항 체계 논의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를 오만쪽과 이란쪽 2개로 나눠 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남부 항로'(Southern Corridor)와 '북부 항로'(Northern Corridor)로 분리해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오만 영해를 지나는 남부 항로는 미국·이란 전쟁 이전처럼 선박들의 자유로운 항행을 허용한다. 이란 영해를 통과하는 북부 항로는 이란의 사전 승인이 있어야 지날 수 있지만 통행료를 징수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같은 제안을 놓고 미국, 이란과 최종 합의가 완료된 것은 아니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회담하고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 체계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란 외무부는 양측이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MOU)의 5항(호르무즈 해협 개방 명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의 안전 통항을 위한 적절한 메커니즘"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만 국영 ONA 통신은 "오만과 이란이 최근 정세와 그 여파를 고려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했다"며 "국제법에 따라 필요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실무·정치적 차원의 논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중동의 핵심 원유 수출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본래 국제 수로다. 이란은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하자 해협을 봉쇄하고 선박 이동을 통제해 왔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MOU 합의 이후로도 해협에 대한 영구적 통제권과 통행료 부과를 주장하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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