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이란은 약속 지켰다…MOU 상호 준수만이 길"

트럼프 '휴전 종료' 주장에 반박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인근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나오고 있다. 2027.6.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종료' 주장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은 종전 합의를 지켰고 양국 모두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아라그치 장관은 11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지금까지 약속을 지켰다. 양해각서(MOU) 9항을 위반한 미 재무장관과는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란의 상선 공격 후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를 철회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이번 위반은 미국이 저지른 다른 위반과 실책에 뒤이은 것"이라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합의의) 상호 준수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MOU 9항은 최종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미국은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거나 역내 추가 병력을 배치하지 않고, 이란은 핵 프로그램의 현 상태를 유지하는 등 양국 모두 현상 유지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상선 공격을 문제 삼아 공습을 시작한 뒤 이란도 맞대응으로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공격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과의 휴전에 대해 질문을 받고 "내가 보기에 그것은 끝났다"고 답했다.

1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하자고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에 동의했지만 미국은 이란에 휴전은 끝났다는 점을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에 대화를 요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협상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다만 카타르 중재단의 이란 방문을 수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