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확산 '역대 최고 속도'…사망 600명으로 늘어
환자 28일마다 배로 늘어…치명률은 34%
무장단체 충돌과 열악한 의료체계로 방역 차질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아프리카 보건 당국이 9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사태를 "역대 가장 빠르게 확산하는" 사례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발병으로 이미 600명이 숨졌다.
WHO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발병이 공식 선언된 이후 확진자는 1759명, 사망자는 600명에 달한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센터(CDC)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대응보다 앞서가고 있으며, 환자가 28일마다 두 배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치명률은 약 34%로, 환자 3명 중 1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이번 유행은 희귀 변이인 '분디부교(Bundibugyo)'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WHO는 치료제 후보인 단일클론항체(MBP134)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의 단독 및 병용 투여 효과 임상시험을 7월 초 시작했다고 전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발병 지역은 이투리 등 북동부 4개 주로 확산했으며, 무장단체와의 충돌과 열악한 의료 체계가 방역을 어렵게 하고 있다. WHO는 22개 치료센터에 700여 병상을 확보했지만 이미 90% 이상 가동 중이며, 1만여 명의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질병 대응과 인도적 지원에 총 14억 달러(약 2조1000억 원)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WHO와 유엔은 지원금 삭감으로 대응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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