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고향 안장 앞둔 이란…美 이틀연속 공습에 전운 고조

이라크서 돌아온 유해, 9일 마슈하드에 안장 예정

9일(현지시간) 이라크 중부의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에서 군중들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가족들의 장례 행렬을 따라 가고 있다. 하메네이의 유해는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 나자프, 카르발라를 거친 후 하메네이의 고향인 이란 마슈하드에 안장될 예정이다. 2026.07.09.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와 가족들의 시신이 9일(현지시간)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에 함께 안장된다.

하메네이의 장례 마지막 날을 앞두고 미국이 이란에 대해 대대적인 보복 공습을 감행해 이란 현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AFP에 따르면, 하메네이와 부인 자흐라 하다드 아델, 딸과 사위와 손녀의 장례 행렬은 이란의 시아파 성지 콤,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 나자프·카르발라를 거쳤으며 이날 이란 마슈하드로 향한다.

시신은 이맘 레자 영묘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례는 당초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이라크에서 일정이 지연되면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하산 호세이니 마슈하드 주지사는 이란 국영TV에 장례식에 150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메네이의 비서실장인 모하마드 모하마디-골파예가니는 앞서 이란 국영TV에 하메네이가 생전 마슈하드에 안장되기를 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4년 5월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도 이맘 레자 영묘에 안장됐다.

이란군 통합작전사령부 '하탐 알안비야' 중부사령부 사령관 알리 압돌라히는 장례식을 앞둔 지난 2일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과 위협을 자행하는 오판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3척이 공격받은 데 대한 대응으로 지난 7일 이란 남부의 군사 표적 80여개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란도 직후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시설 85곳을 보복 타격했다.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8일)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밤 아마도 그들을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미 중부사령부는 실제 이틀 연속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