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독재자 아들, 언론사 2곳 폐쇄 명령…"언론의 자유 없어"
유력 후계자로 꼽혀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우간다를 40년 장기집권 중인 독재자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의 아들이자 유력한 차기 지도자로 꼽히는 우간다 인민방위군 총사령관 무호지 카이네루가바(52)가 28일(현지시간) 언론사 2곳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
AFP에 따르면, 카이네루가바는 이날 X(구 트위터)에 "우간다에서 나는 언론의 자유를 믿지 않는다"며 "언론은 혁명 간부들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우간다 최대 일간지인 데일리 모니터와 우간다 최대 민영 방송사 NTV 우간다가 "오늘부로 문을 닫을 것"이라며 "내 허락 없이는 (운영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우간다에서 내가 원하는 어떤 언론사든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2017년부터 이 권한을 받았고, 이는 저의 위대한 아버지이신 대통령께서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데일리 모니터는 이날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위치한 네이션 미디어 그룹(NMG) 사옥에 군 병력이 투입됐고 직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MG는 데일리 모니터와 NTV를 소유하고 있다.
NTV를 비롯한 NMG 소속 TV·라디오 방송사들은 이날 오전 기준으로 모두 방송이 중단된 상태다.
카이네루가바는 1986년부터 장기 집권해 온 무세베니 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된다. 그는 과거 소셜미디어를 통해 야권 대표 주자인 보비 와인을 참수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한편 무세베니 대통령 정부는 2013년 후계 구도와 관련된 보도를 문제 삼아 약 열흘간 데일리 모니터를 폐쇄한 적이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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