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 레바논서 완전 철수해야"

나임 카셈 "철수 시간표 필요…한 치도 남아선 안 돼"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 <자료사진> 2026.04.14.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완전 철수를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이날 TV 연설에서 "이제 우린 휴전에 들어갔다"며 "(이스라엘군) 철수는 시간표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카셈 총장은 "이스라엘은 레바논 모든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며 "한 치도 남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철수하고 레바논군이 리타니강 남쪽에 독점적으로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리타니강은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수로다.

지난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자 헤즈볼라는 이란 지원 차원에서 3월 2일 이스라엘을 공격했고, 이스라엘도 그 보복에 나서면서 그간 헤즈볼라 거점인 레바논 남부 일대에선 무력 충돌이 지속돼 왔다.

미·이란 양측이 이달 17일 체결한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엔 이란·레바논을 포함한 역내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나, 이후에도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이어져 이란 측이 "합의 위반"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측은 미 정부의 중재 아래 이날부터 사흘간 워싱턴에서 평화 협상을 진행한다. 그러나 레바논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수 시간표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무장해제가 평화 합의의 필수 조건이란 입장이어서 이번 협상에서도 그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