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난해 美에 피격 핵 시설에 IAEA 사찰 계획 없어"

외무부 대변인, 밴스 美 부통령 주장 부인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일러스트. 2024.04.24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외무부는 23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미국·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자국 핵시설을 사찰하기로 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부인했다.

이란 IRNA·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엘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 브리핑에서 "이란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회동한 사실이 없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침략으로 피해를 본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핵 문제는 제재 해제와 더불어 양해각서(MOU)에 따라 60일 이내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에 관한 협상 개시는 MOU의 특정 조항 이행을 전제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공격적 행동을 계속하는 것은 어떤 변명과 구실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레바논 전쟁 중단은 4월 휴전 합의와 종전 MOU의 핵심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앞서 이란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IAEA 사찰단을 다시 초청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비핵화하거나 영구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이란은 작년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자국 핵시설 공습 이후 IAEA와의 협력을 중단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달 17일 종전 MOU를 체결하고 60일 이내 후속 협상을 통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제한 및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처리 방안을 합의하기로 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