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이란에 투자 안 해"…종전 위한 퍼주기 의혹 일축
"2단계 협상 훨씬 수월…핵무기 확보 재시도 하면 지옥 펼쳐질 것"
"네타냐후, 레바논에 더 책임감 가져야"…시리아에 헤즈볼라 맡기자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에 어떤 자금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에 따른 직접적인 이란 자금 지원 가능성을 일축했다.
AFP·로이터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에비앙에서 이날 기자들과 만나 MOU 합의에도 미국은 이란에 투자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종전 이후 3000억 달러(약 454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 기금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직접적 재정 투입 대신 이란과의 후속 협상 추이에 따른 제재 완화 이후 민간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기금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를 마무리했고 성공적일 것이다. 2단계는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란은 이제 합리적 지도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게 정말 중요한 사안 한 가지는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것으로, 이는 (합의안에) 분명하게 명시됐다"며 이란이 핵무기 확보를 다시 시도한다면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을 놓고 이견을 빚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서는 "비비(네타냐후의 별칭)와 좋은 관계지만, 그는 레바논과 관련해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충돌하고 있는 레바논까지 종전 범위에 포함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주장하며 레바논 군사작전 중단을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종전한 시리아에서 친서방 정책을 펼치고 있는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에게 헤즈볼라 문제를 맡기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알샤라 대통령은 훌륭하게 일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다른 모든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서 일할 수 없다면 그가 할 것이다. 시리아가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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