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정상화에 최소 수 주…선사들 통행 재개 서둘지 않아"

日해운사 FT 인터뷰…"종전 합의 이행 여부가 중요"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는 항행 자유 국제법 위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이 오만 무산담 해상에 늘어서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 이르렀지만 전쟁 기간 폐쇄됐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해운업체인 미쓰이 OSK 라인의 타무라 조타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했지만 많은 선사들이 통항 재개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무라는 "관련 국가들 간 단순한 합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그 합의가 실제로 이행돼 호르무즈 해협의 현실 상황에 반영되어야 선사들이 안심하고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발발한 후 여러 차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무산됐다며 "지난 몇 달간의 경험을 고려하면 최소 수 주, 길게는 한 달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해제, 60일간 핵 협상 등을 골자로 하는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MOU 서명식 이후 공식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에는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등 MOU 내용의 해석을 두고 여전히 이견이 존재한다. 미국은 통행료 없이 개방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란은 60일 이후에는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타무라는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국제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이란의 통행료 부과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종전 합의 이전에 선박 4척을 걸프만 밖으로 빼내는 데 성공했지만 통행료는 지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