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수반 "2027년 초 대선 실시"…출마 여부는 언급안해
2005년 대선 이후 선거 없어…11월 입법의회 선거도 예고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내년 초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PA 수반실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아바스 수반은 올해 11월 입법의회 선거(총선)를 치르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다만 자신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 90세인 아바스 수반은 지난 2005년 마지막으로 치러진 팔레스타인 대선에서 임기 4년의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그의 임기는 2009년 만료됐어야 하나, 이후 임기가 연장됐고 20년 넘게 대선도 치러지지 않았다.
아바스 수반은 이후 칙령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통치해 왔으며, 국내외로부터 "민주적 정당성이 약화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아바스 수반은 별도 성명에서 오는 11월로 예정된 팔레스타인민족평의회(PNC) 선거를 조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PNC 선거엔 팔레스타인 영토 내 입법의회 선거와 해외 지역 선거가 포함된다.
PNC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의회격 기구로서 팔레스타인 영토와 해외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대표들로 구성된다.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총선 또한 2006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선거에선 무장 정파 하마스가 아바스 수반이 이끄는 파타를 꺾고 승리했다. 이후 PA 입법기관인 팔레스타인 입법평의회(PLC)는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팔레스타인의 선거 실시와 정치 개혁은 PA에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국제사회가 요구해 온 핵심 개혁 과제 중 하나다.
팔레스타인 법률연구자 마무드 알아프란지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PA 내부의 정치적 의지와 국제사회의 압박이 모두 선거 실시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과 가자지구에서 투표가 보장되지 않는 점이 입법 선거 실시의 장애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아바스 수반은 앞서 2021년에도 그해 5월 총선, 7월 대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적 있다. 그러나 1967년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에서 투표가 가능하다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로 당시 선거는 무기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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