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우리 인근 외국군, 항상 위험에 노출…철수가 최선"

"호르무즈 해협은 공해 아냐…이란·오만이 공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 인근의 외국군이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철수할 것을 권유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9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우리 영토 인근에 주둔한 외국군은 자국의 인적 실수나 단순한 사고, 혹은 교전 중 오발에 휘말릴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그들이 철수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의 언어를 선호하지만, 다른 언어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공해가 아니라 이란과 오만이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 해안으로부터 수천 마일 떨어져 있다"며 "해상 경계는 매우 분명하다"고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와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과 오만의 영해로 표시한 지도를 올렸다.

이 발언은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이곳을 지나가는 선박에 통행료를 징수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오만과 해협을 공동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다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오만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가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고, 이후 오만 대사가 자신에게 통행료 부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미 육군의 아파치 공격 헬기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며 이에 대한 대응을 예고했다. 헬기에 탑승한 조종사 두 명은 무사하다고 전했다.

이란은 아직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