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트럼프 요청 따라 이란 공습 중단…레바논 공격은 계속"

이스라엘 매체 보도…이란도 "對이스라엘 군사 작전 중단"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점령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상공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이스라엘 방공망에 요격되고 있다. 2026.06.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 4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이란과 처음 무력 충돌을 겪은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이스라엘 방송 채널 12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란 공습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남부 레바논에 대한 공습은 앞으로 며칠 동안 전력을 다해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 정착지와 시민에 대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레바논 남부) 다히야 지역도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란군 통합 작전사령부인 하탐 알안비야 사령부도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에 '고통스러운 응징'을 가했으며, 이에 따라 군 작전 중단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남부 레바논을 포함한 지역에서 침략 및 적대 행위가 지속될 경우,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결정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요구인 레바논 공습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꺾지 않아 양국의 무력 충돌이 재개될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앞서 7일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의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했다.

이에 이란이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자 8일 이스라엘군은 "이란 전역의 전략 방공체계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당시 파괴됐다가 "최근 복구·재배치한 이란의 방공체계를 타격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해당 체계가 해체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에 수십 대의 공군 전투기가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란 또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재차 미사일을 발사했다. AFP통신은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며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새로운 미사일을 요격 중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즉각적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양측에 무력 충돌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