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역' 레바논 국회의장 "이스라엘 철수하면 헤즈볼라도 철수"
"양측 동시 철수하고 조건 없는 완전하고 포괄적 휴전 이뤄야"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나비흐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수와 동시에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리 의장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점령 지역에서 철수하는 것과 동시에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남부에서 철수하는 데 동의한다"며 "조건 없는 완전하고 포괄적인 휴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등의 협상에서 헤즈볼라를 대신해 중재 역할을 맡아 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3일 주재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대표단과의 고위급 3자 회의에서 양국이 휴전 이행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안엔 헤즈볼라가 공격을 완전히 중단하고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철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베리 의장을 통해 레바논 당국에 휴전안 거부 입장을 전달했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점령이 계속되는 한 저항도 계속될 것"이라며 레바논 내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와 공격 중단이 휴전의 전제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역시 헤즈볼라에 대한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이 계속 주둔할 것이라며, 레바논 내 헤즈볼라 기반 시설을 겨냥한 군사작전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 일부 지역을 장악하면서 레바논 공습을 확대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이후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에서 레바논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은 미국과 합의한 휴전 범위에 레바논도 포함된다면서 종전 조건으로 레바논 공격 중단을 요구해 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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