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극우장관 "레바논과 휴전 합의, 심각한 실수" 맹비난
"헤즈볼라, 레바논 남부 철수 안할 것…레바논軍 능력도 없어"
"美 대통령에게도 '아니오'라 말할 수 있는 순간 있어야"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 합의는 "심각한 실수"라며 맹비난했다.
3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벤그비르 장관은 X(구 트위터)에 "레바논과의 휴전은 심각한 실수이며, 보좌관들의 헛된 꿈이 총리(베냐민 네타냐후)를 잘못된 결정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미 국무부는 2~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대표단이 참석한 제4차 고위급 3자 회의를 주재했으며, 그 결과 양국이 휴전 이행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때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완전히 공격을 중단하고 레바논 남부 리타니 지역에서 모든 대원을 철수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벤그비르 장관은 이런 조건에 극도로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며 "헤즈볼라는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떠나지 않았고, 레바논군은 철수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 레바논은 헤즈볼라의 동반자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는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이스라엘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다'라고 말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에게조차 '아니오'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할 순간이 있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음번에 훨씬 더 강하고 위험해진 헤즈볼라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지난 3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했고, 이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을 장악하며 레바논 공습을 확대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 공격을 이어 가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합의한 휴전 범위에 레바논도 포함된다면서 종전 조건으로 레바논 공격 중단을 요구해 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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