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호르무즈 개방 후 6~8주 내 산유량 70% 회복 가능"

나머지 30% 산유량 회복에 추가로 한 달 소요
쿠웨이트, 우호국들과 송유관·저장시설 건설 논의

쿠웨이트 알 아흐마디의 원유 저장소 전경. 2023.12.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가 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후 2~3달 이내에 산유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이크 칼레드 아흐마드 알사바 KPC 국제마케팅 담당 사장은 이날 S&P 글로벌 에너지 중동 석유·가스 콘퍼런스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뒤 6~8주 이내에 산유량이 약 70%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30%를 회복하는 데는 추가로 약 한 달이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사바는 또 KPC가 정유시설 가동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약 2~3주가 걸릴 수 있다며 KPC의 정제 능력은 하루 약 140만 배럴 규모라고 말했다.

알사바가 밝힌 산유량 회복 일정은 앞선 전망보다 빠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시장 책임자인 토릴 보소니는 종전 합의가 이뤄질 경우 현재 시점에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회복까지 6~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동 정유업체들은 현재의 공급 위기 이후를 대비한 계획 수립에 나섰다.

알사바는 "우호국들과 잠재적인 송유관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도 않을 송유관을 왜 건설하느냐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송유관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이번 위기가 쿠웨이트에 더 큰 저장시설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에너지기업 OMV도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미카엘 베르토드 OMV 총괄메니저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중동 업체들이 더 유연한 상업 전략을 갖추고 향후 2~3년 동안 송유관과 저장시설에 투자해야 한다며 향후 공급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더 강력한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