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합의…헤즈볼라 행동에 달려"
비국가행위자 배제하고 레바논군 통제하는 시범구역 설치 합의
포괄적 합의 위한 3국 정치·안보 대화, 이달 하순에 재개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했다면서 휴전 이행 여부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달렸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대표단이 참석한 제4차 고위급 3자 회의를 주재했으며, 그 결과 양국이 휴전 이행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미국의 지도 하에 레바논군이 모든 비국가 행위자를 배제한 독자적인 통제권을 갖는 영토인 '시범 구역'(pilot zones)을 신속하게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국무부는 휴전이 헤즈볼라의 완전한 공격 중단과 레바논 남부 리타니 지역의 모든 헤즈볼라 대원 철수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서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음을 확인하고 직접적인 협상 지속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미국은 양국 정부의 주권 행사에 대한 지속적 지지를 재확인했다.
3국은 또 헤즈볼라 등 중동 대리 세력에 대한 이란의 지원, 중동 역내 국가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했다.
이어 포괄적인 합의를 이루기 위한 정치·안보 대화를 오는 22일 시작되는 주에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 일부 지역을 장악하면서 레바논 공습을 확대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이후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에서 레바논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은 미국과 합의한 휴전 범위에 레바논도 포함된다면서 종전 조건으로 레바논 공격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제압하기 위해 레바논 공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일 레바논 베이루트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지시했으나, 몇 시간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 공습 취소를 요청했으며 양측이 발포 중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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