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레바논 작전 지속"…트럼프 교전중단 발표에 찬물

"헤즈볼라가 공격 멈추지 않으면 베이루트 공격할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6.05.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의 군사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후 성명을 내고 "우리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남부 레바논에서 계획대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가 우리 도시와 시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로 진격하지 않을 것이며 이미 이동 중이던 부대도 철수했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레바논에서의 군사 활동을 중단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중재' 발표에 공개적으로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러한 강경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의 비공식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과정에서 자국 안보 문제가 소외될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대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의 위협이 해소되지 않은 채 섣부른 평화 협정이 체결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의 회담은 빠른 속도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위급 대표들을 통해 헤즈볼라와도 대화했다면서 "그들은 모든 사격 중단에 동의했다. 즉 이스라엘은 그들을 공격하지 않고 그들도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 반(半)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등을 이유로 미국과의 메시지 교환을 중단한다고 보도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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