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군에 "가자지구 70%까지 점령 확대" 지시

美 중재 휴전에 균열 기미…하마스 "휴전 협정 훼손" 반발
"평화 협상 진전 없을 시 임시철수선이 국경 고착화될 것"

28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한 창고를 이스라엘군이 공습한 뒤 민방위 대원들이 불을 끄려 애쓰고 있다. 2026.05.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휴전 이후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지속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 영토를 70%까지 점령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CNN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서안 지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현재 가자지구의 60%를 점령하고 있다. 50%에서 60%로 늘었다"며 "단계적으로 지시할 것이다. 나의 지시는 우선 70%를 점령하는 것이다. 거기서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국제 구호단체에 자국군이 가자 지구의 약 64%를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도를 배포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중재로 발효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임시 휴전선 '옐로 라인'까지 철수했다. 가자지구를 사실상 절반으로 나누는 선으로, 이스라엘은 동부를 중심으로 가자지구의 약 53%를 점령한 상태였다.

이스라엘군은 옐로 라인을 표시하는 콘크리트 블록을 하마스가 통제하는 지역을 깊숙하게 파고드는 모습으로 이동시켜 왔다.

하마스는 "휴전 협정에 대한 명시적이고 지속적인 훼손이자,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휴전 구상은 현재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협정 이행 책임자인 불가리아 외교관 니콜라이 믈라데노프는 이달 초 옐로 라인이 "울타리나 장벽, 가자지구의 영구적인 분리선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휴전 이후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반복적으로 감행하며 점령 지역을 넓혀 왔다. 팔레스타인 공중보건부에 따르면 휴전 이후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900명 이상이 숨졌다.

전날(27일) 밤에는 하마스 지도자 2명을 겨냥했다고 밝힌 추가 공습으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