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美·이스라엘, 이란 무릎 꿇리려 해"

국영TV 통해 서면 메시지 공개 "분열·해체 조장"
혁명수비대 "공격 반복되면 단호히 대응" 경고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해 "이란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국민을 굴복시키려 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28일(현지시간)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서면 메시지에서 "적의 맹목적인 계획은 강요된 전쟁과 경제적 압박, 정치·선전 포위 이후 분열과 해체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군사적 패배를 만회하고 (이란) 국민을 무릎 꿇리려 한다"며 단결과 결속을 국민들에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이번 메시지는 이란 국가 입법부 창설 기념일을 맞아 공개된 것이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임 최고지도자였던 부친 알라 하메니이가 사망한 뒤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그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돌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초 파키스탄의 중재로 휴전에 들어갔으나,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지역 일대에선 미사일·드론 위협, 선박 통항 통제, 군사시설 타격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도 미국을 향한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IRGC는 산하 세파뉴스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미군이 최근 이란 남부를 공격한 것과 관련, "이런 행동이 반복된다면 미군은 (이란의)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