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라늄·호르무즈는 '레드라인'…트럼프 압박에 안물러서"

트럼프 "이란 농축우라늄 포기 대가로 제재 완화는 없어"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일러스트. 2026.03.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이 미국과의 종접 협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우라늄 농축 권리 등을 '레드라인'이라 부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rhetoric) 앞에서 우라늄 농축과 농축우라늄에 대한 권리, 호르무즈 해협 관리, 제재 해제와 같은 레드라인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략적 교착 상태에서 자신을 구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날은 위협이라는 도구에 의존하고, 다음 날은 합의를 구걸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완벽한 합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농축 우라늄 폐기와 호르무즈 해협 즉각 재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오만과 협력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고, 핵 협상에 앞서 미국의 적대 행위 중단과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합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P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합의안이 이란이 제재 완화의 대가로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지 질문을 받자 "아니다, 전혀 아니다. 제재 완화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란과의 기본 합의가 맺어지면 호르무즈 해협은 즉시 개방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어느 나라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