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88일 만에 국제 인터넷 접속 부분 복구

이란 부통령 "자유롭고 규제된 사이버 공간 접근 가능"

이란 테헤란 시내 모습. 2026.01.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와 이란 전쟁으로 차단됐던 국제 인터넷 접속이 88일 만에 부분적으로 복구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인터넷 감시단체 넷블록스는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인터넷이 차단되지 88일째 되는 날 이란의 인터넷 연결이 부분적으로 복구된 것이 실시간 지표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이것이 현대 역사상 가장 길었던 전국적 인터넷 차단 조치가 영구적으로 종료되었음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드레자 아레프 이란 부통령은 엑스에서 "자유롭고 규제된 사이버 공간 접근을 향한 첫 단계가 이뤄졌다"며 "이란 국민들의 요구가 충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전날(25일) 통신부 대변인을 인용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제 인터넷 접속 재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민들 사이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재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케르만샤 출신 여성(22)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몇 분 전 집 인터넷으로 해외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테헤란의 한 이용자는 회사 인터넷은 복구됐지만 모바일 연결은 여전히 접속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네트워크 분석업체인 켄틱의 더그 매도리는 엑스에 이번 부분 복구를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이란이 1월 8일 이전 수준의 인터넷 트래픽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 1월 8일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에 대응해 인터넷 차단 조치를 시작했다. 이후 2월 들어 일부 연결이 정상화되는 듯했지만,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시작되면서 다시 대규모 인터넷 차단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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