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100여 곳 공습…美·이란 종전 협상에도 아랑곳

IDF "헤즈볼라 테러범·시설 공격"…주민 즉각 대피 경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5.25.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스라엘이 친 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동남부 100여 곳을 공습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간밤 레바논 베카 계곡과 남부 전역에서 테러 단체 헤즈볼라 소속의 100여 개 테러 기반 시설과 테러범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DF는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테러에 사용하던 무기고, 사령부, 감시 초소, 기타 테러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IDF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며,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안전을 위해 즉시 집을 비우고 자흐라니 강 북쪽으로 이동하라"며 "헤즈볼라 대원, 시설, 군사 장비 근처에 있으면 목숨이 위태롭다"고 밝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에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헤즈볼라는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자 이란을 지원하겠다며,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달 16일 미국 중재로 휴전을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빼지 않았고 양측 간 무력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요구 사항 중 하나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에 레바논 공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등 모든 전선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