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바프, 종전합의 발표 즉시 동결자산 절반 18조원 해제 요구"
이란 타스님통신 보도…"카타르 협상 전반적으로 진전"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카타르를 방문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발표되면 이란의 전체 국외 동결 자산 중 절반에 달하는 120억 달러(약 18조 원)를 즉시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이란 측 협상단에 가까운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MOU 발표 후 240억 달러에 달하는 동결 자산을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은 MOU 발표 시작과 동시에 이 금액의 절반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나머지는 60일 이내에 송금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갈리바프의 카타르 방문 역시 이란의 이러한 요구를 이행하고 첫 단계에서 120억 달러에 접근하는 방법과 장애물 제거에 관해 합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과거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약 60억 달러가 2023년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의 대가로 카타르를 통해 이란으로 송금되던 중 가자전쟁 발발로 다시 동결된 사례를 거론했다.
소식통은 "한국과 카타르 내 이란 동결 자산 해제 합의에 대한 경험을 고려할 때, 과거의 경험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행 단계를 면밀히 추적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며 "해당 자금에 접근하는 데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방문은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협상은 전반적으로 좋았으며 전체적인 협상 진전을 이끌어냈다"면서도 "이란은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갈리바프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고위 대표단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 만나 미국과의 종전 합의안을 논의했다.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이란 간 협상 의제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 및 국외 동결 자산 해제 문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인터내셔널은 소식통을 인용, 이란 협상단이 미국과의 전쟁 종식 양해각서(MOU)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카타르 내에 동결돼 있는 이란 자산 120억 달러에 대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 소식통은 카타르 정부가 미국·이란 간 종전 합의 성사를 위해 이란 측에 120억 달러를 제안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카타르 측의 이러한 발언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라며 "도하에서 논의 중인 자산은 이란의 소유이며 합의 보증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